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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감상 리뷰: 5화~8화

by knowledgeoftheworld-1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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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속았수다 드라마 포스터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드라마지식에 "폭싹 속았수다" 리뷰 시작합니다.

‘아, 굶을 걱정을 왜 해, 내가 벌면 되지.’

양배추 달아요, 한마디를 못하는 문학 소녀가 폭싹 속았수다의 여름, 행복한 순간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 끝엔 반드시 태풍이 찾아옵니다.

5화에서 8화, 둥지를 튼 애순과 관식. 행복한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세상 가장 아픈 이별을 맞이하고,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사라지다 보니 꿈을 이루게 되는 기쁨의 순간도 오고, 그리고 그렇게 키워낸 자식의 독립. 아빠와 딸, 그리고 엄마와 딸. 서로의 사랑을 간직한 채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인생사와 너무나 닮아 있는 이 드라마 속 삶의 이야기들, 그렇게 그들의 여름은 가장 뜨거웠고, 가장 애틋했습니다. 가장 가슴 아팠습니다.

5화: 따뜻한 위로의 시작

이제 애순과 관식의 여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5화를 감상하면서 저는 제대로 눈물 버튼이 눌러졌어요. 슬퍼서 우는 눈물이 아니라 어쩜 이렇게 따뜻할 수 있을까. 위로에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어떤 위로는 차갑게 현실을 직면하게 만들고, 어떤 위로는 따뜻하게 감싸 줍니다. 그리고 어떤 위로는 그 사람이 아니면 절대 받을 수 없는 위로가 있죠.

첫 번째 위로의 장면은 바로 애순과 관식이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좋아, 나 너무 좋아." 해가 뜨기 직전 가장 어둡다 했던가. 그렇게 깜깜한 터널 속, 입에 풀칠조차 힘든 막막한 삶. 애순이의 말 속에서 저는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저 견뎌내는 것인지, 정말로 강해지는 것인지.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과, "다들 이렇게 참 잘 살아왔구나." 하는 묘한 위로가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6화: 할머니의 한마디, “애순이 내 새끼야.”

두 번째, 저의 마음을 울렸던 장면은 나무이 선생님의 대사였습니다. 애순이 엄마 정광래가 구구절절 애순이에 대한 걱정과 사랑을 부탁했을 때, 할머니는 단 한 마디, "애순이 내 새끼야."

예상치 못한 그 말은 강하고 단단해 보였던 할머니의 숨겨진 사랑을 폭발시킨 순간이었고, 오직 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위로였습니다.

나무니 선생님의 연기력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깊이를 보여줬고, 그 대사 하나하나가 인생의 무게를 담고 있었습니다.

7화: 살아낸 사람이 그 자리에 선다

애순이 마을의 계장이 되는 순간, 단순한 직책을 넘어선 이야기였습니다. 여성이 마을을 이끄는 것이 불가능하던 시절, 애순은 결국 그 자리에 섰습니다.

단지 똑똑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을 묵묵히 버텨냈기에. 살아낸 사람이 결국 그 자리에 선다는 말처럼, 애순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8화: 자식의 독립, 부모의 빈자리

금명이는 서울대에 합격하고 독립을 맞이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떠나보내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관식은 딸을 기다리고, 금명이는 아빠를 보고 괜히 툴툴대죠.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이에게는 무뚝뚝한 그 마음.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부모는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비워내고 내어 줍니다. 자식의 꿈을 위해서, 그것이 곧 자신의 꿈이기도 하니까요.

이제 가을이 다가옵니다

그렇게 그들의 여름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삼락의 가을이 시작됩니다.

9화에서 12화 예고편에는 애순의 첫사랑, 대학 생활, 결혼식 장면, 은명이의 사고뭉치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줄거리 전개를 넘어서, 삶의 감정을 섬세하게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줄거리가 아닌 감정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여러분의 감상도 함께 나눠주세요.

마무리하며

폭싹 속았수다. 그 뜨거운 여름을 함께 지나온 우리 모두가, 더 단단해지고, 더 깊어지고, 더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삶은 늘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가혹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고 따뜻한 순간들은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합니다.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우리도 언젠가 누군가의 삶에 그런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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